2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소추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과의 통상(通商) 문제 등) 급한 일부터 추스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헌재가 기각을 선고하자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을 출발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했다. 한 대행은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리고, 총리 직무 정지 중 국정을 이끈 최상목 권한대행과 국무위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스려 나가겠다”며 “통상·산업 담당 국무위원과 민간과 같이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오후에는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어서 “이제는 좌우는 없고, 오로지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것이 과제”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미래 세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한 총리의 발언 전문.
우선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총리가 직무 정지 중인 동안 국정을 최선을 다해 이끌어 주신 최상목 권한대행과 국무위원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스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앞장서서 통상과 산업 담당 국무위원과 민간과 같이 민·관 합동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대응을 준비하고, 실천하고, 또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발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과 정치권과 국회와 국회의장님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서 해 나가겠습니다.
오후에는 큰 산불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을 뵙고, 특히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제가 직접 손으로 위로의 편지를 드릴 것입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고 그분들의 명복을 빌어 마지 않습니다.
모든 국민은 이제는 극렬히 대립하는 정치권에 대해서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좌우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우리의 과제다, 저는 이것을 저의 마지막 소임으로 생각하고, 복귀와 함께 다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또 젊은 미래 세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들과 정치권과 언론과 또 시민단체와 기업과 정부, 국무위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