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현동 주미대사,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현동 주미대사,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조현동 주미대사, 방미 중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화상 회의를 하고, 미국과의 통상 협상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먼저 조 대사 등 주미 대사관 직원들이 지난 8일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성사와 관련해 외교적인 노력을 경주해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한 대행은 그러면서 한미가 조선, 에너지, 무역 균형을 포함한 경제 협력에 대해 장관급 등 각급에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소개하고, “대미 협의의 최일선에 있는 주미 대사관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대사는 “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이후 만나본 미측 관계자 모두가 ‘통화가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조선, 에너지, 무역 분야에 대해 한국 측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정 본부장은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양국 간 협상 시작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음을 이번에 (방미해) 미측과 협의하면서 알게 됐다”며 “남은 기간에도 미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외교부, 산업부, 기획재정부 등 모든 정부 부처가 현 상황에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주미 대사관도 조 대사를 중심으로 비상한 각오를 갖고, 원 소속 부처와 관계없이 ‘원 팀’이 돼 미국 측 관련 부처 및 현지 외교단과의 소통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또 “관련 정보를 적시에 파악해 국내에 충실히 보고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