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북한 강원도에서 최소 1만8700명의 주민들이 직접적 피해를 받았을 것이라는 유엔의 추산이 나왔다. 특히 고성군과 안변군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활동위성프로그램(UNOSAP)은 8일(현지 시각) 북한 강원도의 침수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지난 7일 센티널-1 위성이 강원도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분석 결과 위성사진에 포착된 지면 8000㎢ 가운데 33㎢가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의 침수 면적이 13㎢로 가장 넓었고, 안변군도 10㎢나 침수됐다. 원산시는 3㎢, 문천시는 1㎢가 잠겼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 주민은 전체의 2%인 1만8700명으로 추산됐다. 원산이 5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변 5000명, 고성 3500명 등이다.
조선중앙TV는 하이선이 북상하던 당시 피해 상황을 시시각각 중계한 바 있다. 원산시 곳곳이 물에 잠긴 모습과 신포시의 도로·다리가 침수된 모습이 공개됐다. 다만 북한은 하이선으로 인한 피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