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개천절인 3일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을 “국제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대한 우롱이고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는 이날 김설화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일본은 유엔 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연구원은 글에서 “과거 청산을 한사코 회피하면서 죄악에 죄악을 덧쌓고 있는 일본은 절대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수 없다”며 "일본은 우리나라를 비법(非法·불법)적으로 강점한 후 100여만 명의 조선 사람들을 학살하고 840만여명의 조선인 청장년들을 강제로 납치·연행하였으며 20만명의 조선 여성들을 일본군 성노예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까지 그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파렴치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이 세계 여러 나라에 뿌리고 있는 금전도 지난날 침략과 전쟁으로 강탈한 인적, 물적 자원으로 충당한 것”이라며 “일본이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겠다는 것은 국제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대한 우롱이고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도 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겨냥해 “일본은 이런 피비린내 나는 침략사를 안고 있음에도 오히려 과거를 왜곡하고 있으며 재침 야망을 꿈꾸고 있다”며 “정부 각료들이 집단적으로 몰려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놀음을 벌려놓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 실례”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더러운 개 주둥이에서는 언제 가도 상아가 돋을 수 없다는 이치부터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