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부대변인 시절이던 2009년 4월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DB

2009년 정부 부처 최초의 여성 부대변인으로 발탁돼 주목받았던 이종주(49)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이 대변인(2급·국장)에 기용됐다. 통일부에서 여성 대변인을 배출한 것은 1969년 창설 이래 처음이다.

통일부는 7일 “인사 운영의 균형과 화합 차원에서 여성을 과감하게 기용했다”며 “신임 이종주 대변인은 통일부의 주요 직책과 주미대사관 참사관, 국가안보실 행정관 등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왔다”고 밝혔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40회로 1998년 통일부에 입부한 이 신임 대변인은 국제협력팀장, 인도지원과장, 부대변인, 정책총괄과장, 회담1과장, 인도협력기획과장 등 통일부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엔 여성 최초의 주미(駐美) 대사관 통일안보관(참사관)에 발탁됐고, 현 정부 출범 직후엔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북한학)를 받았다.

이종주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시절이던 2018년 10월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참석하기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는 “정부 부처 최초의 여성 부대변인으로 주목받은 바 있어, 향후 다양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하여 언론·방송 등 정책 고객들과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을 보좌할 신임 부대변인에는 인도협력국에서 함께 근무해 온 차덕철(행시47회) 인도협력기획과장(서기관)이 기용됐다. 차 서기관은 국가안보실(청와대), 인도협력국(통일부)에 이어 대변인실에서 다시 한번 이 대변인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통일부는 이날 백태현(행시35회) 정세분석국장(2급)을 교류협력실장(1급)으로 승진 기용하고, 김창현 교류협력실장을 남북회담본부장(1급)으로 이동하는 등 고위공무원과 과장급 인사를 했다. 이밖에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2급)에 추석용(행시36회) 통일교육원 교육협력부장, 인도협력국장(2급)에 박철(행시36회) 전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2급)에 정준희(행시35회) 남북접경협력TF단장, 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부장(2급)에 박형일(행시37회) 전 통일교육원 교육협력부장을 각각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