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 10여기가 평양 김일성광장을 지나고 있다. /뉴스1

일본 정부가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발사체의 사정권에 미국 본토도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만4000㎞이며 미 본토가 사정권에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21분쯤 북한이 서부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66분간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쪽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은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해상에 낙하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됐다”며 “최고고도는 5700㎞ 정도이고, 비행 거리는 약 900㎞”라고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을 가속하는 폭거”라며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미일 간에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이노 도시로 일본 방위성 부대신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