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숄티(앞줄 왼쪽)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와 한석희(앞줄 오른쪽)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북한자유연합 제공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북한자유주간 대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대북전단금지법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본적 시민권리를 빼앗아 갔다”고 비판했다.

제20회 북한자유주간행사 차 방한한 숄티 여사는 1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자유와 인권을 포함한 보편적 가치를 사랑하는 미국인들은 북한주민들이 인권과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숄티 여사는 탈북자 지원과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미국의 북한자유연합의 회장이다. 2008년 제9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 통과와 탈북난민 강제북송 금지 운동 등에 앞장서 왔다. 이번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대회장을 맡고 있다.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역사상 처음으로 연구원 내에 북한인권센터를 만들었다”며 “윤석열 정부가 북한인권문제를 얼마나 주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북한인권센터는 수잔 숄티 회장의 자유북한연합을 포함한 해외 북한인권단체들과, 국내 북한인권단체들, 대한민국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잔 숄티 회장 일행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을 방문해 유성옥 이사장 등과 만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대화를나눴다.

제20회째를 맞이한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 간 서울 여러 지역에서 개최된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에서 북한 길주군 탈북민 핵실험 피해 사례 증언회가 열리고 있다. 2023.9.20/연합뉴스

17일 서울 전쟁기념관 UN군 참전용사 전사자 명비 앞에서 ‘자유를 위한 헌화’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19일에는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중국에 억류되어 있는 탈북민 2600명에 대한 강제북송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20일에는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에서 북한 길주군 탈북민 핵실험 피해 사례 증언회,인천 교동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 전단 & 현장 브리핑’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는 북한인권 및 탈북민 단체들이 주관하는 ‘국토 대행진’이 동시에 진행된다. 제주부터 부산, 대구, 대전, 세종, 인천, 서울을 거쳐 파주 임진각 통일전망대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2004년부터 매년 4월 마지막 주간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다.7회째인 2010년부터 매년 서울과 워싱턴 D.C.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고 있다.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는 20번째를 맞아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70여 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