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22일) ‘핵방아쇠’라 부르는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 내에서 초대형방사포를 운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훈련이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전했다.
훈련을 실시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미가 한국에서 진행 중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 지난 18일 있었던 연합공중침투훈련 등을 거론했다 이 훈련들을 두고는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했다.
신문은 훈련이 “국가 최대 핵 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 경보’ 체계 발령 시 부대들을 핵반격태세에로 이행시키는 절차와 공정에 숙달시키기 위한 실동 훈련”과 핵 반격 지휘체계 가동 연습, 핵 모의 전투부(탄두)를 탑재한 초대형 방사포탄 사격 등 순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전술핵 공격의 운용 공간을 확장하고 다중화를 실현할 데 대한 당 중앙의 핵 무력 건설 구상이 정확히 현실화됐다고 만족하게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종합 전술 훈련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까지 인입된 우리 핵 전투 무력의 위력과 효용성은 비할 바 없이 증대되고 모든 구분대들이 커다란 자신심에 충만되게 되었다”며 “우리의 핵 무력이 전쟁 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한미가 단거리탄도미사일로 평가하는 초대형 방사포 수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같은날 “북한이 오후 3시 1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3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