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석 달 만에 자폭형 공격 무인기 성능 시험 현장을 다시 찾아 대량생산을 주문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전날 무인 항공기 기술 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형 공격 무인기 성능 시험을 현지 지도했다며 사진 15장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에서 ‘무인 항공 기술 연합체 연구소’란 곳이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무인기 전문 연구소와 공장 등을 결합한 곳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무인기들이 “지상과 해상에서 각이한 타격권 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제작됐고 “적의 임의의 목표들을 정밀 공격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무인기 표적이 된 독일제(BMW) 승용차와 탱크가 불에 타는 사진을 실었다. 무인기를 이용한 요인 테러 역량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 8월 자폭형 공격 무인기 성능 시험을 했다고 공개한 적이 있다. 김정은은 당시에도 현장을 찾았다. 정부는 북한이 무인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공격용으로 이용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미 무인기를 이용해 타격 대상을 물색하고 좌표를 설정해 타격 명중률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보 소식통은 “북한군 군단급 부대가 대남 모의 포격 훈련 때 무인기를 동원하고 있고 올 하계 훈련 때 포 사격을 하면서도 무인기를 투입한 동향이 포착됐다”며 “지난 9월 김정은이 포병 종합 군관학교를 방문했을 때에도 무인기를 이용한 포 사격 지휘 시뮬레이션 훈련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