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대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잠수함 관련 기술을 이전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19일(현지 시각) 밝혔다.
새뮤얼 퍼파로 사령관은 이날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투입되는 다섯 자리 숫자의 군인을 직접 제공했다. 돌아오는 것은 잠수함 기술과 추진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국 관계는 위험하고 거래적”이라고 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통일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한국은 같은 민족이 아니며 ‘불순한 나라’라고 비난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는 것과 관련해 “이러한 지각변동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두 나라가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함으로써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 동맹국에 더 많은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며 “(북러 협력 강화가) 이미 위험한 상황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고 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미 대륙 전체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역량을 갖춘 7000㎞ 이상의 최대 사거리와 최고 정점 고도에 도달한 최대 규모의 탄도미사일을 실험했다”며 “이것이 바로 2024년에 미국이 처하게 된 군사적 환경”이라고 했다.
북한이 ICBM 관련 핵심 기술로 꼽히는 대기권 재진입 역량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런 능력을 보지 못했지만 그것을 향한 지속적인 시험을 보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 이후 반대급부로 핵 추진 잠수함과 ICBM 재진입 기술 등을 받아내려 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CIA 출신인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북한의 핵잠수함이 서태평양을 누비고 다닌다면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