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을 조롱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8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전하는 ‘슈퍼노바 플러스’(Supernova+) 채널은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대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담배를 피우며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앳된 모습의 북한군 추정 남성은 러시아군으로 보이는 병사가 말을 걸자 영어로 ‘노스 코리아(북한)’라고 답했다. 이어 북한말 억양으로 ‘그걸로 내가 쓰겠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번역기를 이용해 자신의 말을 전달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러시아군 추정 남성은 북한군 추정 남성에게 러시아어 욕설을 따라 말하도록 시켰다. 북한군 추정 남성이 욕설을 따라하자 다른 러시아군 병사들은 크게 웃으며 북한군 병사를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 속 북한군 추정 남성과 러시아군 추정 남성들은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의사소통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해 10월엔 한 러시아 병사가 한글을 공부하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친우크라이나 단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병사가 흙바닥에 앉아 종이와 펜을 들고 한국어 회화를 공부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 중인 남성이 “공부가 잘 돼가냐?”고 묻자, 이 병사는 “젠장 빌어먹을!”이라며 욕설을 했다. 촬영자가 “무슨 일이 있느냐”고 재차 묻자, 이 병사는 낄낄거리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