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3일 추미애 아들의 군(軍) 특혜 의혹을 제보한 현모(27)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이 국민을 공격한 사건”이라며 “절대 용서해선 안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분들의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더니, 이제는 그걸로 국민을 찔러 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희 의원이 몸담았던 당내 친문 의원들의 ‘부엉이모임’에 대해 “'친문 하나회'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존재가 발각되는 바람에 해산한 적이 있다”며 “(황 의원이) 나름 골수 친문. 어쩐지...”라고 했다.
이어 “SBS 보도를 보니 이번에 병사들의 비웃음 산 국방부의 그 해명, 국방부와 민주당에서 협의해서 만든 거라고 한다”며 “국방부 해명이 아니라 민주당의 입장, 한 마디로 짜고 친 고스톱이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황 의원) 이름이 보이더라. 그 판에 끼어서 광도 팔고 그랬던 모양”이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황 의원이 지난 9일 국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당정협의 자리에서 국방부 박재민 차관과 한현수 기조실장과 함께 추 아들 휴가 연장과 관련된 법적 문제를 협의했다는 것이다. 그 다음날인 10일 국방부는 추 장관 아들 휴가가 절차상 문제없다는 취지의 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지난 9일 진행된 당내 상임위별 워크숍을 당정협의로 착각하면서 내용이 틀린 보도가 나간 것 같다”며 “그다음 날 국방부 발표도 뒤늦게 알았는데, 발표 내용을 논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