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중학생 시절 아프리카 지역에 봉사활동을 간 사실을 놓고 14일 논란이 일고 있다. 봉사활동 주관 단체가 발대식 직전 발표한 ‘봉사단 명단’에는 서씨의 이름이 없는데, 실제 봉사활동에는 서씨가 뒤늦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 활동은 국가보훈처가 후원했고, 보훈처 직원도 동행했다.
봉사활동을 주관한 A 의사회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2008년 9월 에티오피아 봉사단에 합류해 활동했다. 당시 봉사에는 의료진과 대학생 등 총 16명이 참여했는데 중학생은 서씨가 유일했다. 이와 관련, 서씨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엄마의 제안에 가지 않으려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오지 않은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봉사활동 총 사업비는 8950만원이었는데, 이 중 2700만원은 보훈처가 지원했고 보훈처 직원도 동행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비용 절반가량은 보훈처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 의사회 측은 “원래 16명이 갈 계획이었는데 15명만 확정이 돼 추가로 1명을 모집한다고 했고, 회원이었던 서씨가 지원해 가게 된 것”이라고 했다. 서씨는 2008~2015년 사이 이 단체의 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추 장관이 지난 2017년 보좌관을 통해 딸의 프랑스 유학 비자를 빨리 받게 해달라고 여권 사본을 외교부 연락관에게 전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