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이 10일 자정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YONHAP PHOTO-1911>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모습 드러낸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에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0.10.11 superdoo82@yna.co.kr/2020-10-11 10:51:37/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공개된 열병식을 연합뉴스TV와 YTN 등 우리 뉴스 채널이 중계한 데 대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대한민국이냐, 북조선이냐”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10일 밤 “YTN, 연합뉴스 두 채널에서 김정은 열병식 연설 녹화한 조선중앙TV를 통째 중계하는 뜨악한 장면을 보고 있는 제 눈이 의심스럽다”며 “이 시각 조선중앙TV 통중계, 이 무슨 일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 도중 울컥한 듯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고 있다(오른쪽).신형 ICBM 등장하자 손을 흔들고 있다./조선중앙TV 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다. 전례가 없는 심야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공개됐다. 김정은은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회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등장했고, 연설에서 자연재해 복구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발언을 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연합뉴스TV와 YTN이 북한 방송이 송출한 열병식 영상을 그대로 중계되자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비판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북한 열병식을 우리 방송에서 그대로 중계하는 의도가 무엇이냐” “북한을 대신 홍보해주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