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을 추진했으나 지난 13일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에 대해 온라인에서 도를 넘은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이 교수의 영입 사실을 알린 한 기사에는 ‘친일파 한 X’ ‘국회의원 하고 싶어 XX이 난 것’ 등의 사실과 다른 악플들이 달렸다. 또 ‘더럽고 추하다’ ‘생긴대로 논다’ ‘원래 보수꼴통’ ‘조만간 김문수 김진태와 나란히 무대에 설 것’ 등 아무 근거 없는 비난과 비판 일색이었다. ‘범죄심리학 전공이니 범죄집단에 들어가나’란 댓글도 있었다.
이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으로 유명세를 탔고 현 정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 일각에선 ‘진보 성향’으로 여겨졌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이탄희 판사 등과 함께 영입을 시도했으나 이 교수가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여권에서는 이 교수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많았다.
그러나 그가 국민의힘에 합류하자 그를 향해 친문 네티즌 등이 180도 태도를 바꿔 일방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총선 이후 이 교수는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에서 스토킹 범죄 처벌과 피해자 보호조치 대폭 강화 등의 활동을 벌였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국민의힘에서 여성 보호와 범죄 예방 등의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관련 기사들에는 이 교수의 선택을 옹호한 댓글들도 상당했다. ‘문파 댓글’에 대해 반박을 하는 내용도 많았다. 관련 댓글들에는 “이 분의 선택은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고 이 분이 관심갖는 분야(여성 보호)에 민주당이 부족했던건 사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수정 교수님 화이팅!” “문빠 쓰레기보다 수천배는 똑똑하다” “추미애보다 100배는 좋은 분”이라는 댓글들도 있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악플이라는 걸 경험해 본 적이 없었는데 2020년만큼 악플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어디 해명할 수도 없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도 없고,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냄비가 계속 끓지는 못한다. 물이 다 마르면 냄비가 타고 끝난다”라면서 그 같은 악플은 곧 끝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