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사태와 관련해 “지금이라도 추 장관을 경질하라”고 했다. 윤 총장에 대해선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하라”고 했다.

추미애(왼쪽) 법무장관이 지난 1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국무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직무배제됐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날 오후 법원 결정 후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대통령께서 예전에 쓰신 검찰개혁에 관한 책에 보면 검찰 독립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총장 임기 보장이라고 하신 것”이라며 “여전히 ‘임기 보장 중요하고 (임명장 주실 때 하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해야 한다’ 이걸 (윤 총장에게) 확인해주면 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신 윤 총장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윤 총장은 ‘나는 정치 전혀 할 생각도 없고 정치 중립으로 검찰총장 직무만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이렇게 해야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고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길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차 “검찰총장은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중요한 자리”라며 “윤 총장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했던 것과 관련해 “정치를 하겠다는 말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며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민주당이 ‘정치를 한다'는 관심법으로 읽고 자꾸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윤 총장은 ‘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면 제일 깔끔한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3강(强) 구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선 “가장 독립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현직 검찰총장을 자꾸 대선후보군에 넣는 이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또 “(윤 총장에 대한 지지는) 반문(反文), 반정권적인 정서가 모이는 그런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윤 총장을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검찰총장직에 있는 동안 정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검찰총장직의 성공적인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