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2일 자신의 국회 법사위 이동을 둘러싸고 ‘이해충돌’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왜 굳이 나만 가지고 항상 이해충돌 운운하는지, 너무나 정략적인 얘기”라고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이해충돌이 있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조국 전 법무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준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분이다. 그러나 최근 국회 법사위로 보임되면서 야권에선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제가 법사위에서 몇백억씩 돈을 벌 일이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업무적으로 압력을 넣어 국가사법권이나 수사권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런 건지 궁금하다”며 “국민의힘의 경우 박덕흠 의원을 국토위에 배치하고 위원장 후보로까지 내정했고,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분들이 멀쩡하게 법사위에 앉아 있다”고 했다.

민주당 법사위원 중에선 박범계·박주민 의원이 작년 말 ‘패스트트랙 사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 중에선 윤한홍·장제원 의원이 역시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조수진 의원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법사위에 들어가서 일하면 껄끄러운 일이 생길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