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는 22일 ‘코로나 피해 지원금' 수령 논란과 관련해 “억울하기보다는 작가 활동이 가려져 안타깝다”며 “정치인을 공격하기 위해서 자녀들을 끌어다 이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문씨는 이날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 작품을 보고 같이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겠다. 작품을 보지도 않고 실력을 운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씨는 “(피해 예술인 지원금 1400만원은) 내 주머니로 들어가는 돈이 아니다. 별도 통장에 넣어 작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영수증 검사도 철저히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 지원금도 심사위원들이 특혜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며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시끄러워지는 게 두려워 몸조심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문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실력도 없는데 아버지 배경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부분 위주로 반박하고 있다”며 “(이번과 같은 특혜 시비는) 자주 있는 일이라서 마음 고생이 심하기보다는 똑바로 대응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감정을 빼고 소셜미디어에 이야기하려고 노력중”이라고 했다.
문씨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제가 계약 취소했던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했다” 등 반박 글을 올렸다.
문씨는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엔 “11년째 부모님의 금전적 지원 없이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잘 버텨와서 지금에 이르러 자랑스럽다. 예술가라도 수익이 안 나면 빨리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도움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