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30%를 넘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2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 30.4%로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성향별로는 중도층(33.6%)과 보수층(46.2%)에서 윤 총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지사(38.1%)가 이낙연(20.2%)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윤 총장은 13.4%의 지지를 받았다.
이낙연 대표가 새해 첫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제기한 이후 핵심 진보 지지층 일부가 이재명 지사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61.7%를 기록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이 업체가 실시한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34.1%로 부정평가와의 격차가 27.6%p로 벌어졌다.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4.2%, 더불어민주당이 28.7%로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국민의당(9.9%), 정의당(5.6%), 열린민주당(4.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가 ARS 조사로 실시돼 다른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와는 결과가 조금 달라 샤이 보수의 성향이 조금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