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白衣從軍)을 선언하며 정치 행보를 재개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첫 일정으로 부산·경남을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황 전 대표는 경남 거제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生家)를 찾아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겠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백의종군 첫 행선지로 (10일) 부산을 찾았다”며 “‘국민 속으로’는 제가 민생대장정 때 쓴 캐치프레이즈였다. 물론 당시 대장정의 시작이 부산이었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5월 대표 시절 현 정권 실정을 규탄하겠다고 장외투쟁을 벌이면서 부산·경남을 처음으로 찾았었다.
황 전 대표는 “이곳 부산은 북한의 침공 속에서도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최후의 보루였다”며 “독재정권에 맞서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감행했고, 결국은 민주화의 꽃을 피우셨던 김영삼 대통령님의 또다른 고향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의미를 담아 첫 일정으로 김영삼 대통령님 생가를 찾았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방명록에 ‘김영삼 대통령님의 3당 통합정신으로 대통합을 완성하여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반드시 막아 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전 대표는 전날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피겠다”며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은 백의종군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쫒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란다”고 했다. 또 “이번 4·7 재보선이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황 전 대표가 첫 일정으로 찾은 부산도 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