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31일 결혼 30주년을 맞아 하루 휴가를 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벌써 30년’이라는 글을 올려 “아내(김혜경 여사)를 만나 한 살림을 시작한 지 어언 30년이 됐다”며 “결혼 30주년 맞이로 오랜만에 오늘 하루 휴가를 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아내 김혜경씨와 1991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 지사는 변호사, 김씨는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유학을 앞둔 때였다. 이 지사는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사실 첫눈에 반했다”고 했다.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했고, 김씨는 계획돼 있던 유학도 포기하고 전업 주부가 됐다.
김씨는 지난 2017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의 살아온 환경에 대한 얘기를 만난 첫날에 다했다”며 “숨기려 하지 않고, 변명도 안 하고, 그 모습이 담백하고 깔끔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남편 이재명’에 대해서는 “굉장히 여린 사람”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저의 정치(활동) 때문에 예정에 없던 고생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언제나 미안했다”라며 “도정이 바쁘지만 오늘 하루는 (경기도민들이)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또 한때 친문(親文)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라는 의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