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72.5%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득표율은 22.2%로 예측됐다. 20대 남성의 오 후보에 대한 지지는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높았다.
KBS·MBC·SBS 지상파 3사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의 이날 공동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7.7%,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9.0%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20대(18·19세, 20대) 에서는 오 후보 55.6%, 박 후보 33.6%를 얻었고 30대에서는 오 후보 56.5%, 박 후보 38.7%를 얻었다.
40대에서는 박 후보가 49.3%를 기록해 오 후보 48.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그러나 50대에서는 오 후보 55.8%, 박 후보 42.4%를 기록했고, 60대에서는 오 후보가 69.7%를 얻어 29.1%를 얻은 박영선 후보에 크게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70대는 오 후보가 74.2%, 박 후보가 25.2%를 기록했다.
연령과 성별로 보면 20대 남녀가 두드러진 성향 차이를 보였다. 20대 남성은 오 후보(72.5%)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박 후보 지지율은 22.2%로 가장 낮았다. 반면 20대 여성은 박 후보가 44.0%로 오 후보(40.9%)를 앞섰다. 20대 여성은 기타 정당 후보 지지율이 15.1%로 가장 높았다.
20대 남성의 투표 성향은 60세 이상과 유사했다. 60세 이상 남성은 오 후보 70.2%, 박 후보 28.3%였고, 60세 이상 여성은 오후보 73.3%, 박 후보 26.4%였다.
박 후보는 40대 남성층에서 유일하게 오 후보를 꺾은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남성의 51.3%가 박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오 후보 지지율은 45.8%였다. 40대 여성층에서는 오 후보(50.2%)가 박 후보(47.8%)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30대 남성은 오 후보 63.8%, 박 후보 32.6%였고, 30대 여성은 오 후보 50.6%, 박 후보 43.7%였다. 50대에서도 남녀 모두 오 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남성은 오 후보 52.4%, 박 후보 45.1%, 50대 여성은 58.5%, 박 후보 40.3%였다
이번 출구조사는 서울 50곳, 부산 30곳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포인트(서울) ±2.3%포인트(부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