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8일 여권의 참패로 끝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서울에 있는 민주당 의원 41명 다 죄인”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박상훈 기자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제부터 민주당에선) 새 인물, 새 노선, 정권 재창출에 대한 자신감 등이 확인되고 분출되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영혼 없는 반성 멘트, 하나마나 한 말로만의 혁신 이야기 등 이런 걸로 끝난다면 대통령 선거도 자신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라는 방 안에는 유증기가 가득했는데 거기에 그냥 딱 하나 라이터 불(을 붙힌 게)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라며 민생 무능, 내로남불, 개혁 부진 등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해결책으로) 개혁 부진부터 내세울 게 아니다. ‘먹고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게 엄청난 패배고 쓰라린 일”이라며 “지금 상황은 몇 마디 반성과 사과로 헤쳐나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서울 49개 국회의원 지역구 중 41개가 민주당이고 서울시의원 중에서도 102명이 민주당”이라며 “서울 시민들이 그만큼 믿어줬는데 지금의 결과를 만든 건 결국 민주당 탓”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이 달려졌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