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정 전 총리 등이 뛰고 있는 가운데, 정 전 총리는 17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축사하는 정세균 전 총리

김 의원은 16일 새벽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대선 경선에서 정세균 후보를 돕기로 하였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제 정치에서 김대중 후보 이후 처음으로 당내 경선에서 누군가를 돕는 선택”이라며 “18년만에 정치에 돌아와 갓 1년. 선수는 3선이지만 마음가짐은 아직도 초선인터라 더욱 쉽지않은 결정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10년 이상 나이차가 나지만 함께 15대 국회입성동기로서 어느새 25년째 맺어온 우정과 신뢰때문만은 아니다”며 “역시 사람됨이 가장 중요하더라는 30년 정치경험의 결론때문만도 아니다. 물론 인간 정세균은 드물게 훌륭한 인격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세균은 위기에 처한 민주당과 코로나 이후의 한국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갖추었다”며 “도덕성과 경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 본선에서 결국 여야 후보는 공히 치열한 도덕성 검증전쟁을 치를 것”이라며 다른 대선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이 본디 외국에 내놓는 대한민국의 도덕적 대표선수이기도 하다”며 “당연히 정당의 도덕성과 정통성도 대표한다”고 했다.

정 전 총리가 경제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도덕성과 경제. 이 두 최종승부처에서 공히 밀리지않는 진검을 가진 최선의 후보라 지지한다”며 “한군데서라도 밀리면 본선에서 지고, 대통령이 되어도 국제경쟁에서도 밀릴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을 거론하며 “외유내강의 정세균이 ‘강한 대한민국, 경제대통령’을 내걸고 출진한다”며 “사람 좋은 신사 조 바이든이 오랜 경륜을 다듬어 미국의 복귀를 이끌듯, 사람 좋은 정세균이 빅3, 빅2를 넘어 대파란을 일으키는 묵직하고 잘 숙성된 바람을 일으키기를 응원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