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나이로 청와대 1급 비서관에 상당하는 청년비서관에 임명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인터넷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최근 인터넷에는 ‘박탈감닷컴(www.박탈감.com)’이라는 사이트가 만들어져 화제가 됐다. 사이트 제작자는 자신이 박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 재학생이라고 밝히며 “박탈감에 대한 얘기를 해 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1일 청와대가 박 비서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수많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사이트 제작자는 “박 비서관은 공무원 끝판왕인 1급이지만 이력을 보면 정당 활동 외엔 별다른 취업 활동조차 없다”며 “행정고시에 합격해 엘리트 코스를 밟아도 대부분의 공무원은 1급이 되지 못한 채 정년퇴직한다”고 했다. 또 “이렇게 고생해서 5급이 됐어도 취업 경험조차 없는 25세 대학생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청년비서관은 별정직 1급 공무원으로 급여 412만9000원, 연 약 5000만원을 받는다”며 “여러분 취업 준비 왜 하시느냐, 여의도 가서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이 사이트에는 박 비서관 임명에 대한 20대들의 반응도 올라와 있다.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지 모르겠다” “정당 활동만 한 사람이 어떻게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느냐” “박성민의 사례를 보며 좌절감과 박탈감만 든다” 등이다.
사이트 제작자는 청와대를 향해 “청년들은 지금 큰 박탈감을 느낀다”며 “공정이라는 말을 더 하지 말라, 역겹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선 “청년들은 바보가 아니고 보호할수록 더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박 비서관에게는 “제안을 수락한 당신도 공범”이라며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