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은 동맹국이 아니다” 등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김원웅 광복회장이 또 논란 중심에 섰다.
30일 광복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친일 잔재 청산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한 경기도 양주백석고 학생들에게 13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 회장은 영상에서 “(해방 이후)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려서 북한은 소련군이 들어오고 남한은 미군이 들어왔다”며 “소련군은 들어와서 곳곳에 포고문을 붙였다. ‘조선인이 독립과 자유를 되찾은 것을 참 축하드린다’ ‘조선인의 운명은 향후 조선인들이 하기에 달렸다’ ‘조선 해방 만세’ 이렇게 포고문이 돼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어 “그런데 비슷한 시점에 미군이 남한을 점령했다. 맥아더 장군이 남한을 점령하면서 이렇게 썼다. ‘우리는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다’ ‘앞으로 조선인들은 내 말을 잘 들어야 된다’ ‘내 말을 안 들을 경우에는 군법회의에 회부해서 처벌하겠다’ ‘그리고 모든 공용어는 영어다’. 이런 포고문을 곳곳에 붙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당시 미 군정이 국방성에 “남한을 식민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의 비공개 보고서를 올렸다는 주장을 했다.
김 회장은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지내면서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보고서를 많이 접할 기회가 있었다”며 “(내가 본) 보고서의 핵심은 이렇다. ‘남한을 일본에 이어서 미국의 실질적인 식민지로 써야겠다’ (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