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는 1일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기표 반부패 비서관이 사퇴하면서 다시 불거진 청와대의 인사 검증 문제를 다룹니다.
김 전 비서관은 공직자 재산 등록 당시 경기 광주의 400평대 토지를 숨기고 25평짜리 컨테이너만 상가(근린생활시설)로 위장 신고했습니다. 이를 두고 개발 가능성이 있는 땅을 매입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한 신고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53억여원을 은행에서 빌려 서울 마곡동에 65억원대 상가 2곳도 사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영끌 부동산 투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행태입니다.
지난 29일에는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임명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검증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갑자기 유보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1일 임명하겠다고 했지만 박 내정자 관련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에 대한 비판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김 전 비서관 임명과 사퇴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며 “인사수석이 총 책임을 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고, 송영길 대표도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돌이켜봐야한다”고 했습니다.
김 수석 임명 이후 2년여간 야당 동의 없이 임명이 강행된 장관급이 16명일 정도로 청와대의 인사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검증을 담당하는 김진국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에 대한 내부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기말까지 계속되는 청와대의 인사 실패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