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정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지 9일만에 정치 참여 의사를 공식화했다.
대선 출마 문제를 고심해온 최 전 원장은 이날 언론 통화에서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것이 있는지를 고민했다”며 “그 결과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 등 가족들에게도 이런 뜻을 밝히고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전 원장은 곧바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 지인은 “감사원장을 중도 사퇴한 상황에서 왜 본인이 정치에 참여하려는 것인지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시간이 일정 정도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그 기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 의사를 굳힘에 따라 국민의힘에선 최 전 원장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곧 최 전 원장을 만날 계획이다. 권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초 최 전 원장을 만나 정치 참여 문제를 상의하고 입당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