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라시아 큰길 비전 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한·중, 한·일 해저터널을 조성하고, 이를 연결해 유럽과 중국, 한반도와 일본을 잇는 유라시아 경제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중국 백신 접종자에 대해 격리면제 조치를 내린 방역당국을 맹비판했다.

원희룡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중국백신은 한국서 격리면제, 그러나 한국인은 중국서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원희룡 지사는 “한국은 세계최초로 중국백신 접종 입국자를 격리면제 해 준 나라다. 그러나 한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중국에서 3주간 반드시 격리당한다”며 “우리가 접종하는 백신은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다. 반면 세계는 중국 백신의 효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정원 산하기관은 북한도 중국 백신을 믿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중국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에서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방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중국백신 접종자들은 전 세계 7억명에 달하며, 이제 격리없이 대한민국을 활보할 수 있다. 방역비상이며, 국민과 세계인의 관광지 제주의 방역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도대체 누가 이런 위험하고도 굴종적인 결정을 내렸나? 문재인 정권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방역의 길을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 건강을 인질로 방역주권을 포기했다. 정권의 무능을 넘어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중관계는 상호존중에 입각해야 한다. 코로나 외교는 당당해야 한다”며 “정부는 당장 모든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방역주권을 정상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전문성과 과학에 입각한 국민방역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