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경옥씨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권에서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12시 30분경, 천안함 전사자의 부인께서 40대의 나이에 암 투병 중 소천하셨다”며 ‘천안함 용사’ 고(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상을 전했다.
이어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고교 1학년 아들 하나만 세상에 두고 눈도 제대로 못 감고 돌아가셨다. 지난 2010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오늘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까지 잃었다”고 덧붙였다.
최 전 함장은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미성년 상주가 돼 눈물 흘리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도움을 요청드린다”며 유자녀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대권 주자인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내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찾기조차 어렵다.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아드님이 부디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사랑하는 남편과 해후하길 바란다”며 “부모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이 아들은 우리 모두가 돌봐야 할 우리의 아이다. 우리 공동체가 따뜻하고 강함을, 이 아이가 외롭지 않음을 많은 분들이 증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 상사의 어린 자녀는 어머니까지 여의고 홀로 남아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며 “아직 고등학교 1학년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충격이고 슬픔일 텐데 걱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홀로 남은 어린 유족이 시련을 이겨내고 잘 커 나갈수 있도록 교육을 책임지고 생계를 책임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도 따뜻한 관심과 책임 있는 연대의식으로 이 아이의 튼튼한 울타리가 돼 주어야 한다”고 했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세상을 홀로 헤쳐나가야 할 아이에게 아직 세상은 험하기만 하다. 우리는 용기를 심어줄 의무가 있다”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호국정신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