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맛칼럼리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자격 논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이 지사는 16일 성평등 공약 발표를 위해 여의도 캠프 방문했다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교익씨 내정과 관련해 다른 후보와 야당의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물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취재진이 관련 사항을 재차 묻자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왼쪽부터) 황교익씨, 이재명 경기지사/유튜브 '황교익TV'

앞서 이 지사가 황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하자 당 안팎에서 황씨의 사장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거세졌다.

민주당 대선 경쟁 후보들과 야당 측은 황씨가 과거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두둔한 이력이 있고, 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를 들며 ‘보은성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경기관광공사가 올해 사장 모집 공고에서 예년과 달리 자격 요건을 완화한 것을 두고 특혜 의혹도 나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재명 캠프의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황씨는) 맛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인문학적 소양, 소통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또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2019년 4월 29일 산하기관에 공공기관 인사규정 개정 검토 공문을 보내 인사규정을 개정했고, 지난해 4월 29일 기준 완화를 완료했다”며 “황씨를 대상으로 인사규정을 개정했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