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출신 김재연 전 의원이 3일 진보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진보당은 이날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 개표 결과 단독 출마한 김재연 상임대표가 유효투표 2만7522표 중 2만5474표를 얻어 92.56%의 득표율로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최근 구속된 민노총 양경수 위원장 관련 “저와 진보당은 총파업의 최대 엄호,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진보라는 말이 낡고 퇴행적인 또 다른 기득권의 이름으로 전락해버렸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슴 벅찬 민중의 새 나라, 민중과 동고동락하며 희생을 두려워 않는 이들의 이름 ‘진보’를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980년생으로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최근 경찰이 구속영장을 집행한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관련 “경찰이 민주노총을 침탈하고 폭력으로 연행, 구속시켰다”며 “역사에 남은 실수로 저와 진보당이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는 총파업의 최대 엄호,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21대 국회에서 원내 진입에 실패한 진보당은 12일 대선 온라인 출정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20대 대통령 선거 진보당 후보 경선에는 상임대표인 김 전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4만164명의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투표, 3일 ARS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했다. 투표율은 68.5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