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조 전 장관이 타고 온 차량을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조국 전 법무장관이 승용차를 몰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하고, 자녀 입시 부정을 저지른 등의 혐의로 요즘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이 차에서 내리자 그의 지지자 4~5명이 조 전 장관 차로 다가갔다. 그들의 손에는 차량용 세척액과 극세사 타월 등이 들려 있었다. 그들은 차를 닦기 시작했다. 차량의 전·후면 유리창, 휠, 전면 후드까지 구석구석 닦았다.

이들 가운데 한명은 데일리안 기자에게 “저는 힘도 없고 능력도 없는 일반 시민”이라며 “의인(義人) 가족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이것(세차)뿐이다.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라고 했다.

다른 지지자가 “우리는 조국 선생님 개혁을 끝까지 함께 한다는 의미로 뒤에서 묵묵하게 응원하고 있다”라고 하자, 옆에 있던 지지자가 “윤석열 죽여버릴 것이다, 인간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데일리안은 전했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5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조 전 장관 차를 닦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그때는 물티슈를 썼다. 당시 지지자들은 차량을 청소하며 “얼마나 정신이 없으면 차도 못 닦았겠느냐”, “이것이 우리 시민의 마음”, “정치 검찰들이 먼지를 씌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 전 장관은 법정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윤석열 정치 검찰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합작해 선거 개입이라는 국기 문란 행위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저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서 쏟아졌던 고발장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