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생 대응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진실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데 대해선 “불안한 후보보다는 안전한 후보로 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92만467㎡(약 27만8000평)에 주택 5903가구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 지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성남의뜰)을 공동 설립해 개발하는 방식에 대해 “택지 개발 이익을 환수하겠다”고 했지만, 사업 이익금 상당액이 특정 개인이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에 돌아갔다. 특수목적법인에 보통주 지분 14%를 갖고 참여한 출자금 5000만원의 화천대유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577억원을 배당받았다. 이 때문에 “공공 환수 취지가 퇴색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공모 등을 거쳐 적법하게 진행됐고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