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33)씨가 올해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3번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중 2번은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있기 직전이었다.
조성은씨는 1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미 알려진 2번의 만남 외에도 박 원장과 지난달 또 만났다고 인정했다.
조성은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도심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를 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조씨로부터 텔레그램 대화 캡처를 제보받았다고 밝힌 날짜인 지난 7월 21일과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 사이의 시점이다. 지난 2월에는 국정원장 공관에서 박 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만난 시기에게 대해선 “8월 넷째주였다”며 “(박 원장이) ‘근처에 있다, 차나 한잔하자’고 해서 업무 미팅을 하던 중 나갔다”고 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만남 장소에 대해서는 “(8월 11일과) 같은 곳(롯데호텔 38층 일식집)이었다”고 했다.
해당 호텔 식당은 28만원에 달하는 런치메뉴가 있는 최고급 식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달 11일 만남 당시 식당 전경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특별한 시간”이라고 적었다.
‘롯데호텔(32층)에 국정원 안가가 있다는 건 아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했다.
조씨는 “(보도와 관련한 이야기는)전혀 나누지 않았다”라며 “(박 원장은 이 사건에 대해)당연히 모르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제3의 인물을 함께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억지주장”이라며 “(윤석열 캠프에서)성명불상자를 만났다고 고발까지 하셨는데 이것은 윤석열 캠프의 강력한 소망인 것 같다. 전혀 사실이 아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대꾸할 가치가 없다”라고 했다.
조씨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금 체불 의혹도 해명했다. 조씨는 “기 종료된 근로관계에 있는 직원들과는 임금 등 모든 것들은 지급까지 전부 당연히 마쳤다”며 “현재 직원이 없고 임원들과 새로운 프로젝트 준비 중인 상태에서 보도가 이뤄졌다”고 했다.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급 주택과 이태리제 수제차 마세라티를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경제적 형편이 되니까 타는 거 아니겠나. 나처럼 젊은 여성이 사업을 하려면 적정한 외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세라티는 법인 소유 리스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