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의 친누나로 알려진 김모(60)씨가 2019년 4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 윤기중(90)씨 소유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19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주주로 참여한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다. 김씨의 천화동인 3호는 성남의뜰에 872만원을 투자해 최근 3년 새 101억원을 배당받았다. 김씨가 윤 전 총장 부친 연희동 집을 샀을 때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고, 김만배씨는 경제지 법조 담당 기자였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매입자가 김만배씨 누나인지 몰랐다”고 했다. 8개월 뒤 이 집과 규모와 건축 시점이 비슷한 인근 단독주택은 2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김만배씨 누나 김씨는 2019년 4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을 19억원에 매입해 그해 7월 2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이 집은 대지 314㎡에 2층 단독주택(1층 25평, 2층 19평)이다. 1974년 건축됐다. 김씨가 이 집 소유권을 이전할 때 금천신용협동조합이 채권최고액 15억6000만원 근저당을 설정했다. 김씨가 이 집을 담보로 금천신협에서 13억원 정도를 대출받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에 단독주택 두 채를 구입했고,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오피스텔 건물 한 동을 올렸다. 천화동인 3호 배당금 등으로 대규모 부동산 매입에 나섰다는 추측이 나온다.
김씨가 윤기중씨 연희동 집을 매입했을 때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김씨 동생은 경제지 법조기자를 오래해 왔다. 이 때문에 김씨의 윤 전 총장 부친 자택 매입 경위를 두고 궁금증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본지에 “윤 전 총장이나 그의 부친은 매입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매매가도 시세보다 싸게 판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 부친은 현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