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王) 글자 논란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연일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있다. 4일엔 윤 전 총장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을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문구 없이 윤 전 총장과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캡처해 올렸다. 이들은 ‘열성 지지자가 그려준 것’이라는 윤 전 총장 측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 A씨는 “윤(석열)캠프! 거짓말 좀 그만 하라. 보자보자 하니까 정말 끝도 없네. 내가 윤석열이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 사는 사람이다. 여기 윤 따라다니는 할머니들 같은 존재 1도 없어요! 1층 주차된 차에서 할머니들이 기다린다고? 윤석열 사람 눈 피하느라 1층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간다. 혼자 썼다고 말하기 쪽팔린 건 알겠는데. 세상 눈이 두렵지 않냐. 그렇게 끊임없이 지어내는 게”라는 댓글을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전에 지인 집이어서 가본 적 있는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동 입구에 양복입은 경비원도 있고 해서 외부인은 접근이 불가능한 곳임. 지하로도 외부인은 못들어감”이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5차 경선 토론회에서 포착된 ‘왕’ 글자에 대해 열성 지지자가 그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3차 토론회부터 외출 때마다 열성 지지자 할머니들이 아파트 1층에 주차된 차 옆에 오셔서 꼭 정권 교체해야 한다며 손바닥에 선을 쭉쭉 그어 주셨다”며 “지지자로 추정할 뿐 구체적인 신원은 모른다”라고 했다.
A씨와 B씨가 남긴 댓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댓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왕’(王) 글자 모양 달고나와 가수 이승환씨가 패러디한 ‘왕’(王) 글자 반창고 사진 등을 공유하며 윤 전 총장을 저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