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 경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를 겨냥해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며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맞섰다.
이 대표는 1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지난해 총선 이후 선거를 질 때마다 부정선거, 본인이 불리하다싶으면 역선택, 이런 것을 외치는 문화가 깃들었다”며 “이것과는 단호하게 단절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당의 단합을 해치는 수준까지 이것이 이른다고 판단할 경우엔 엄격하게 징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서는 “갈수록 수준이 낮아지는데 깊은 짜증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앞서 황 전 대표 측은 지난 14일 대선 후보 경선 2차 컷오프에서 모바일투표, ARS 투표 등에 의심가는 점이 있다며 서울남부지법에 경선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제가 당 대표로 있는 한 눈에 흙이 들어가도 부정선거론자들은 대선기간 중 당 언저리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라며 “당이 대선경선을 치르는 와중에, 그리고 화천대유 특검을 위해 싸우는 와중에 뒤에서 총질하는 것부터 이 사람들이 애초에 선한의도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황교안 전 대표는 “(이 대표는) 나를 야합이나 하는 사람으로 내몰아 나의 명예를 훼손시켰다.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라며 “이준석 대표는 만약 4.15 총선이 부정선거가 아니라면 재검표 현장 투표함에서 왜 그처럼 빼도 박도 못할 엄청난 부정선거 증거물들이 쏟아져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