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 후보 호감도: 이재명, 홍준표, 윤석열 /한국갤럽

한국갤럽 조사에서 주요 대선 후보들에 대한 호감도가 모두 30% 안팎에 그치고 비호감도가 60~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선에서 선두권 후보의 호감도가 50%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조사에서 여야 후보 각각에 대해 ‘호감이 간다’와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재명(32% 대 60%), 홍준표(31% 대 59%), 윤석열(28% 대 62%), 심상정(24% 대 62%), 안철수(19% 대 72%) 등이었다. 지난 8월과 9월 갤럽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호감도가 40→34→32%로 하락했고, 윤석열 후보도 29→30→28%로 부진했다. 홍준표 후보는 9월 조사의 28%에서 31%로 다소 올랐다. 성·연령별로 이 후보는 30대 남성(50%), 윤 후보는 60대 이상 여성(51%), 홍 후보는 20대 남성(50%)에게서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한편 여야 4당 후보의 가상 대결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후보일 경우엔 이재명(34%)·윤석열(31%)·안철수(9%)·심상정(7%) 등이었고, 국민의힘 후보가 홍준표 후보일 경우엔 이재명(33%)·홍준표(30%)·안철수(10%)·심상정(8%) 등이었다. 국민의힘 후보로 윤 후보가 나설 경우에는 홍 후보 지지자의 55%가 윤 후보를 지지했고, 홍 후보가 나설 경우엔 윤 후보 지지자의 53%가 홍 후보를 지지했다. 즉 국민의힘 경선에서 누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윤 후보 또는 홍 후보 지지자의 절반가량이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부동층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였다.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