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것과 관련, 원 전 지사는 “아내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두 경고는 없었고, 징계절차가 논의된 적도 없으며, 제 아내, 강윤형 박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는 당당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일 오후에 유튜브 방송이 나갔는데, 22일 구두 경고 징계를 받았다는 기사가 떴다. 의학협회 징계 절차는 윤리위 소집부터 실제 징계까지 수일이 걸리는 일이다”라며 “강윤형 박사가 이재명이 소시오패스라고 의견을 밝힌 것은 본인이 직접 진료한 환자도 아니고, 의견 개진일 뿐 의학적으로 진단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의료법 위반 사항도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보도한 매체는 의학 전문 미디어로 의학협회의 이런 절차와 관례를 익히 알고 있었을 텐데, 왜 다짜고짜 하늘에서 떨어진듯한 영감을 받아 소설을 썼는지는 굳이 추측하지 않겠다”며 “다른 매체는 첫 뉴스 내용에 추가해 인터뷰 한적도 없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거짓으로 지어서 썼다. 소설의 속편을 낸 셈”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명백한 사실은 이 두 허위 기사가 민주당 측의 마타도어에 이용된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왜 이런 소설들을 기사로 냈는지 물어보면, ‘사생활’이라고 대답할 것만 같다. 언론의 중립성, 공정성이 회복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는 야누스, 지킬 앤드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대해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지난 23일 MBC라디오 ‘정치인싸’에서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사과를 왜 하나.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면 어떤 형사처벌도 감내하겠다. 언제든 응하겠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