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포스터. /네이버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웹툰 작가들과 간담회에서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놓고 한 말이다. 이런 이 후보 발언에 대해 야권에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저급한 성 감수성이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부천 테크노밸리의 ‘3B2S’라는 웹툰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스튜디오 사무실 내부에 전시된 웹툰 작품 액자를 둘러보다가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 액자 앞에 섰다. 이 때, 이 후보는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웹툰 스튜디오 관계자가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답하자 이 지사는 웃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공간을 둘러보며 작가들과 대화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이 작품은 작년 9월부터 네이버에 연재 중인 웹툰이다. 작가는 작품 줄거리를 “회사 TF팀에서 성숙하고 매력적인 연상의 여자. 현명하고, 배려심 깊고, 그래서 끌리는……. 하지만, 아이가 있는 여자”라고 소개한다. ‘스토리, 로맨스’ 장르로 분류됐고, 15세 이용가다.

이 후보의 이날 방문은 2개 언론사에서 대표로 풀단을 짜 취재했다. 한 매체에선 이 후보 당시 발언을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적었고, 다른 매체에서는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화끈한데?”라고 기록했다. 민주당은 당초 두 가지 발언 모두를 취재진에 공유했다가, 이후 “화끈한데?”라는 발언이 담긴 스케치 기록은 뺀 버전을 재배포했다.

국민의당 윤영희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선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을 노릇”이라며 “후보자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갈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