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한 것에 대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솔직하지만, 공감 능력 면에서는 아쉽다”고 말했다.
신당 ‘새로운물결’을 창당한 김 전 부총리는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후보의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 발언을 두고 야당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좋게 이야기하면 굉장히 솔직하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공감능력 부분에서는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의 지도자를 꾀하는 분들은 국민들이 보시기에 품격이다. 이에 남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공감 능력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확 끄는데요’라고 말한 ‘오피스 누나 이야기’는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연재 중인 웹툰이다.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이 작품의 소개글을 보면 “회사 TF팀에서 성숙하고 매력적인 연상의 여자. 현명하고, 배려심 깊고, 그래서 끌리는.. 하지만, 아이가 있는 여자”라고 적혀 있다. 장르는 로맨스물로 15세 이용가다.
이 후보 발언을 두고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혼자 확 끌렸어도 여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석상에 이런 혐오스러운 발언한다는 것은 기본 소양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혐오를 자아내는 이재명 대선후보는 기본소득을 외치기 전에 부디 기본 소양부터 갖추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오피스 누나’는 ‘직장에서 연상의 싱글맘과 로맨스’를 그린 웹툰이라고 하는데 ‘오피스 누나’란 제목에 확 끌린다고 한 것”이라며 “희대의 코미디다. ‘오피걸’을 떠올린 건가. 어쨌든 민주당은 대선후보로 이재명을 내세웠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