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땐 참고, ‘소대가리’라 그러면 뒤로 ‘닭대가리야’도 하고…. (그러면서) 대안이 있나 생각해봐야 한다”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북한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삶은 소대가리’라며 폄하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대북정책을 현 정부와 비교해서 말해달라’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를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였다.
이 후보는 “(북한이) ‘삶은 소대가리’처럼 가끔 흉은 봐도 총질은 안 하지 않느냐”라며 “극단적 대결, 대립 갈등까지 안 가게 관리되는 건 성과”라고 했다. 또 북한이 특이하다면서 “친한 친구도 아니고 버리려고 해도 버려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후 청중들이 ‘소·닭대가리’ 발언으로 웃음을 보이자, 이 후보는 “닭대가리 발언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농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대북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민주당이라는 뿌리, 기본적 가치와 철학을 같이 한다”라며 “좋은 점은 그대로, 잘못된 것은 고치고, 부족한 점은 채우는 등 지금보다 더 낫지만, 전혀 다른 정부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체로 잘했다는 건 남북관계 관리와 외교 문제”라며 “기대치가 높아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 툭하면 해안포 사격을 해서 피난 오고, 포탄이 작렬하고, 휴전선에서 총 쐈다고 해서 진돗개 명령이 발령되는 것들은 안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대권 주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TK는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원래 개혁의 심장”이라며 “조선 신흥사대부의 본고장, 독립운동을 가장 격렬하게 해 독립 유공자가 많은 곳, 해방 후 약간 이념적 성향은 다르지만 사회주의운동, 개혁운동의 본산이었다”라고 예시를 들었다. 이어 “제가 안동 (출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