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가 국정농단 사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 역임했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황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님께 손편지를 써서 부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얼마나 고초가 심하실지 가슴이 찢어진다”며 “몇 차례 면회를 시도하기도 했고, 언론 인터뷰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통령님의 석방을 촉구했고, 문재인(대통령)과 대화할 기회를 만들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아직 뜻을 이루지 못하고 대통령님께서 힘든 나날을 이어가시고 계셔서 마음도 찢어진다. 달리 할 수 있는 여건도 전혀 안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마음 다지시고 건강 챙기시길 빈다. 자유를 회복하실 때까지 건강하셔야 한다. 국민과 함께 그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하고 전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뢰 등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형량 2년을 더하면 87세인 2039년 3월 출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