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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4.7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제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고 있다. /김지호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16일 윤석열 후보 특유의 건들건들 걸음걸이에 대해 “그 걸음은 집안 내력”이라며 “윤 후보가 어렸을 때부터 대학생 때도 그렇게 걸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인 권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에 출연, “윤 후보가 걸을 때 약간 흔들흔들 건들거리는 부분이 있는데 윤 후보 아버님(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도 체격이 좀 비슷했고 그렇게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검사 생활을 오래해 거만하거나 겸손하지 않아서 그렇게 걷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였다. 권 의원은 “윤 후보와는 대학 때부터 아주 가깝게 지낸 선후배 사이로 형사정책연구회라는 모임에서도 함께 활동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7월 말 윤 후보의 국민의힘 영입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고, 윤 후보 입당원서도 직접 받았다.

권 의원은 “윤 후보가 대학생 때부터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박학다식했다”면서 “사람들과 함께 술 마시고 얘기하는 것을 즐겼다”고 했다. 또 “보통 법대생이 고시 공부하면 주로 법률 관련 얘기를 많이 하는데 윤 후보는 달랐다”며 “배짱이 두둑하고 참 재미있는 후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집이 세고 그립도 강하지만 고집불통은 아니고 귀가 얇아서 이리 저리 흔들리지도 않는다”고 했다.

권 의원은 “윤 후보가 정치권 입문 이후 여러가지 말실수를 했지만 정치 언어에 대한 학습 능력은 뛰어나다”며 앞으로 그런 실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달변가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1대1 토론을 붙으면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단순히 말 잘한다고 해서 토론에서 이기는 게 아니다”면서 “윤 후보는 자기가 해야 할 말은 놓치지 않고 또박또박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조금 투박하게 얘기하더라도 태도 등의 면에서 별로 밀릴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와서 윤 후보를 잘 돕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2012년 박근혜 후보 선대위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함께 일했었다. 권 의원은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조만간 만나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안 대표와 한번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급한 사정이 생겨서 만남이 미뤄졌다”며 “안 후보도 정권교체 대의에 공감하는만큼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종인 전 위원장도 과거와 달리 안 대표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단일화) 논의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