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석이 형,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형이 자존심을 꺾어야 할 때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청년특보로 활동한 장예찬(33)씨가 사흘째 잠행에 들어간 이준석(36) 국민의힘 대표에게 조건 없는 당무 복귀를 촉구했다.
장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님. 아니 준석이 형.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형한테 공개 편지를 쓴다”고 운을 뗐다. 장씨는 줄곧 이 대표를 ‘형’이라고 불렀다. 그는 “부산에서 순천, 여수를 오가는 형을 보며 더는 안 되겠다 싶었다. 어쩌면 이 편지 때문에 선대위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해도, 그래도 이 말은 꼭 해야겠다”고 했다.
장씨는 “준석이 형, 형은 37세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제1야당의 당 대표다”라며 “청년이 아닌 당 대표로 대우해달라는 형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지금처럼 취중 페북(페이스북)으로 폭탄 발언을 하고 갑자기 칩거에서 부산-순천을 오가는 행보를 하는 건 정권교체를 목전에 앞둔 제1야당 당 대표다운 행동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다면 정면돌파로 들이받는 게 이준석 스타일 아닌가. 지금처럼 (페이스북에) ‘^_^p’만 남기고 어떤 연락도 받지 않는 것은 이준석답지 않다”고 했다.
장씨는 “당초 형이 구상했던 그림과 다른 방향으로 대선이 흘러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후보의 뜻을 존중하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어야 할 조연”이라며 “이번 한 번만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느냐”고 했다.
이어 “후보께서 출구 전략을 열어주길 기다리고 있지 않냐. 그런데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을 설파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후보가 당 내 갈등 때문에 형을 찾아 부산, 순천, 여수, 다음 어딘가를 찾는 게 말이 안 된다”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형이 자존심을 꺾어야 할 때다”라며 “형은 이제 37살의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제1야당 당 대표이기 때문”이라며 당무 복귀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형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 고래를 밀어주는 파도”라면서 “지금 당장 파도의 역할을 하라고, 정권교체를 간절하게 열망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말씀드린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