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유세차에 올라 지지 연설을 하는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광복회는 9일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을 폄훼한 데 대해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하는 망언” “용서 못할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복회는 이날 이사·전국 시도지부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위원장이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며 백범 김구 선생의 애국심을 왜곡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광복회는 “김구 선생은 1896년 3월 황해도 안악 치하포 주막에서 일본인 쓰치다 조스케를 살해한 직후 ‘국모를 시해한 원수를 갚기 위해 이 왜놈을 죽였노라’라는 포고문과 함께 자신의 거주지, 성명까지 밝히고, 그로 인해 해주감옥과 인천감옥에 수감돼 옥고를 치렀다”며 “사실이 이럴진대 김구 선생을 매도·폄훼한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자 용서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재승의 이런 언행은 생명과 재산을 바쳐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사과하고 노재승을 정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복회는 “우리 사회 일각에 종양으로 자리 잡은 노재승의 이런 언행은 전형적인 ‘일베류’의 천박한 역사인식”이라며 “이런 자를 중책에 기용한 국민의힘은 언제부터 일베와 한 몸이 됐는가 묻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