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새시대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은 이용호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그야말로 상남자 스타일”이라며 “호방하고 거침 없고 의리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에 출연, “아직 정이 들만큼은 아니지만 윤 후보와 수차례 얘기나눈 느낌은 꾸밈이나 군말 없이 그냥 ‘잘 하겠습니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남자”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윤 후보와 만난 계기에 대해 “내가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언론사 동기라서 친하게 지냈는데 한번은 식사를 같이 하다가 정 부의장이 ‘윤 후보와 통화 한번만 하면 어떠냐’며 전화를 걸더니 다짜고짜 윤 후보를 바꿔주더라”면서 “그 때 윤 후보와 처음 인사를 했고 그 이후에도 몇번 전화통화를 하고 조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집권하게 되면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정계개편을 하거나 협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또 대통령 중심제라는 것이 굉장히 문제가 많기 때문에 분권형 개헌론이 나올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와 맞물려 선거구제 개편도 필요하다”면서 “윤 후보가 저에게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포함해서 파격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 당선 시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을 비롯한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 행을 포기한 것에 대해 “민주당에서 복당하라고 해서 복당 신청하고 몇 달을 기다렸지만 아무 연락조차 없었다”며 “온갖 수모를 주고 약속까지 저버렸다”고 했다. 또 “나중에는 저보고 그냥 복당만 하고 지역위원장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호남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공천권과 총선 공천까지 자기들이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으로 나보고 그냥 몸만 들어와 들러리 서라는 의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설마 국민의힘으로 가겠느냐. 나중에 대사면 해줄 테니 그 때 같이 들어오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내가 무슨 죄인인가. 공천을 불복했나. 왜 사면을 받아야 하나. 이런 게 모두 민주당 주류들의 자기 중심 코드”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윤 후보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자 송영길 대표가 곧바로 전화를 걸어 “복당하면 원하는대로 다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이재명 후보도 뒤늦게 전화를 걸어 함께 가자고 했지만 내가 그동안의 일을 얘기하자 자신은 몰랐다고 한 뒤 다시 전화하지 않더라”면서 “이재명 후보와는 사실 만나려면 여러 번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내가) 안 만났다”고 했다. 그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대장동 비리의 몸통을 밝힐 고리가 유 전 본부장이었는데 그게 사라졌다”면서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과정에 무엇이 작용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