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월 29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자신의 아들을 비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이고, 대통령 아들은 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건희씨는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사과했는데 도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 아들은 모습을 드러냈냐’는 주장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다. 권한과 지원이 주어지지 않는가? 대통령 아들은 성년인데, 남이다.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 같다. 누가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김건희씨가 지난 26일 허위이력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선 대해 “제가 국민의 한 사람이긴 한데 경쟁하는 상대 후보여서 (평가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국가의 운명,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대통령을 뽑는 것 아닌가? 엄청난 권한이 주어진다. 그럼 그 권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무한 검증해야 하는 건 맞다”며 “가족이든 측근이든 본인이든 과거든 다 해야 하는데 저는 그 점에 대해서 있는 대로 다 내놓고 사과할 때는 뭘 잘못해야 사과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