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1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2022.01.00 이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자당(自黨) 의원들의 이준석 대표 사퇴 논의 현장을 찾아가 “지난 일 다 털고 잊어버리자”고 했다. 이에 이 대표가 “윤 후보 당선을 의심한적 없고, 선거운동으로 1분1초도 낭비않겠다”고 말했고, 둘은 포옹했다. 의원들이 박수로 호응하면서 국민의힘 내분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는 오후 내내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다. 이 대표를 향한 비난과 사퇴 요구가 쏟아졌고, 이 대표는 30분 가까운 연설로 응수하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가 오후 7시 50분쯤 의총장에 들어섰다.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윤 후보는 의총 참석 대상이 아니다. 윤 후보는 의원들 앞에서 “의원총회 자리에 찾아와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모든 게 제 책임이고, 의원님들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신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각자 미흡한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선거 승리의 대의를 위해서 아닌가. 오해했는지 여부는 다 잊어버리자”고 했다.

이 대표 사퇴 결의에 대해서는 “이준석 우리가 뽑지 않았냐”며 “저와 이준석 대표 그리고 의원 여러분들 모두 힘을 합쳐서 3월 대선 승리로 이끕시다”라고 했다.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그러자 이 대표가 “제가 세번째 도망가면 당대표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을 의심한적 없다” “선거운동을 위한 시간을 1분1초도 낭비않겠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포옹했다. 의원들이 박수를 쳤고, 의원총회는 그대로 끝이 났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의원총회가 끝난 뒤 같은 차를 타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